탈락률 96%인 난이도 극악의 여군 특수부대는?

총 지원자 317명 중 229명 탈락하고 1차에 88명만 선발 되는 곳. 안도의 한숨도 잠시 최종 선발에서는 겨우 13명만이 합격자가 될 수 있는 무려 탈락률 99%의 극악무도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특수부대. 그것도 남성도 아닌 여성 위주의 여군 특수부대라면 여러분은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노르웨이에는 세계 최초 여성들로만 구성된 여군 특수부대가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예거트로픈'(Jegertroppen). 노르웨이어로 '사냥 부대'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요, 영어로는 'Hunter Troop' 이라고 부릅니다.

여군으로만 구성된 특수부대의 필요성을 깨달은 노르웨이 특수부대 'FSK'는 이 어마 무시한 부대를 2014년도에 창설하게 되는데요. 세계의 대표적인 성평등 국가로 알려진 노르웨이는 현재 여성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로도 유명합니다. 그것은 비단 훈련만 같은 급으로 받는 것만이 아니라 남녀가 함께 생활하는 남녀 혼성 생활관도 유지하고 있고요. 이렇게 어찌보면 굉장히 혹독한 곳에 어떠한 여성들이 지원 할 수 있을까요?

한가지 다행인 것은 아무나 '예거트로픈'에 지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체육 특화생이나 엘리트 고교 운동선수 출신들만이 그리고 만 19~27세의 젊은 여성들 만을 선별해 모집합니다. 앞서 언급 했듯이 여성 특수부대라고 살살하는 것 하나도 없습니다. 남성 특수부대들의 훈련 코스와 같으며 아주 꽉찬 훈련의 시간을 10개월이나 견뎌내야만 합니다.

강도가 매우 쎈 훈련과 긴 기간 때문에 수많은 낙오자가 나옵니다.  운동선수 출신의 여성들이라 해도 이것을 끝까지 견뎌내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죠. 대표적으로 훈련은 근접 전투 훈련, 사격훈련, 혹한기 훈련, 시가전 훈련, 공수 훈련, 야전 의료 훈련, 극지 생존 훈련 등을 하게 됩니다. 훈련의 종류만 나열했는데도 벌써 부터 현기증이 날 것만 같습니다만 입대 6개월차인 19살의 야니케 훈련병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힘들지만 스스로 어디까지 견딜수 있는지 한계를 알고 싶어 자원했다"라며 늠름하게 전했습니다.

어찌되었든 10개월의 지옥 같은 훈련을 잘 이겨냈더라도 안심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최종 테스트가 남아있기 때문이죠. 더 무서운 것은 최종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지난 10개월의 시간은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최종 테스트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딱 5가지 인데요.

1. 15km의 숲 속을 22kg의 군장을 메고 2시간 15분 안에 주파

2. 윗몸일으키기를 2분 안에 50회 실시

3. 팔굽혀펴기 40회, 턱걸이 6회

4. 15분 안에 3km 달리기 완주

5. 11분 안에 400m 수영을 완주 + 25m 잠수 포함

이것이 과연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수준의 훈련인지 의심이 갑니다만... 이 훈련의 고통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예거트로픈이 된 여성 군인들이 있기에 어렵지만 가능한 것으로 보아야 겠습니다. (저는 지원한다면 몇 일 못가서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 물 보듯 뻔합니다.)

이 예거트로픈에 소속된 여군 '토라'라는 군인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10개월간의 고된 훈련을 통해 전우들과 끈끈한 전우애를 쌓았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혹독한 훈련이 계속됐지만 해낼때마다 뿌듯하 성취감을 느꼈다" 라고 자신의 솔진한 경험과 생각을 밝혔습니다.

어찌보면 이렇게 훈련 강도에서도 남녀 성평등을 유지하고 있는 노르웨이가 참 대단한 나라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얼마나 강해지려고 그러나 참 대단한 나라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단단한 팀워크와 디테일한 임무 완수가 가능한 부대로 이미 정평이 나버린 여군 특수부대 예거트로픈. 소속 병사들에게 무한한 리스펙을 보내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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